정치

이재명 중심의 구조가 만든 민주당 경선룰

zakga 2025. 4. 13. 19:07

민주당 경선룰 발표, 이재명 중심의 구조가 만든 논란과 반발


들어가며: 민주당 경선룰 변경, 그 배경은?

2025년 4월 12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새로운 경선룰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룰의 핵심은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반영이라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권리당원 비중이 더 강화된 것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 강한 권리당원 비율을 높인 이번 결정은 사실상 이재명 중심의 경선 구조를 공식화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절차의 변화가 아닙니다. 민주당 내의 다양한 세력, 특히 비명계(非明系) 인사들의 반발과 정치적 갈등을 불러오며, 향후 당내 민주주의와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경선룰 변경 내용: 권리당원 50% +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결정
  • 이재명에 유리한 구조: 권리당원 다수가 친명 성향으로 알려져 있음
  • 비명계 반발: 경선 과정의 불투명성과 일방적 결정 방식 비판
  • 정치적 파장: 당내 분열 심화, 대선 흥행 실패 가능성, 국민의힘과의 대비 효과 약화

민주당 경선룰, 어떻게 바뀌었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특별당규위원회는 권리당원의 투표를 전체 결과의 50%로 반영하고, 나머지 50%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18대, 19대 대선에서 채택됐던 국민선거인단 모집 중심의 경선 방식에 비해 당원 중심의 구조로 회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권리당원의 특징

  • 약 110만 명 규모
  • 과거 이재명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낸 집단
  • 친명계 주류와의 밀착도가 높음

결과적으로, 비명계 인사들의 입장에서는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게임에 들러리로 참여하는 구조가 되었다는 점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비명계의 반발: “이건 경선이 아니라 추대다”

비명계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은 물론,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까지도 이번 결정이 매우 비민주적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지사 측 입장

  • “권리당원 중심 경선은 들러리 경선을 만드는 셈”
  • “경선 불참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김두관 전 의원의 비판

  • “후보자 의견은 단 한 번도 수렴되지 않았다”
  • “경선 룰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은 매우 유감”

김경수 전 지사의 반응

  • 출마 선언은 했지만 “경선 룰을 존중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모양새

왜 이재명은 이 구조를 택했는가?

정치 평론가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재명 전 대표는 권력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제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 재판 리스크를 감안한 대응: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전에 당내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 함
  • 압도적 득표로 비명계 무력화: 비명계 세력의 반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
  • 흥행보다 ‘확실한 1등’ 전략: 컨벤션 효과보다는 기정사실화를 통한 조기 추대

과거 사례와의 비교

이재명 전 대표는 과거 2017년 국민경선을 통해 성남시장에서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때 자신이 밟았던 국민참여형 사다리를 이번에는 스스로 걷어찼다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 과거 국민경선 → 소수후보의 기회 창출
  • 현재 권리당원 중심 → 비명계의 기회 박탈

경선 흥행 실패는 필연적?

이번 경선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흥행 가능성의 차단입니다. 경선은 사실상 이재명의 독주가 예정되어 있고, 2위를 누가 하느냐만이 관심사일 뿐입니다.

  • 이재명 지지율: 과거 전당대회 기준 85.4%
  • 김동연·김두관 등은 10% 내외에 머물 가능성
  • 80% 이상 득표 시 ‘추대 형식’이라는 비판 피하기 어려움

실제로 이재명 측도 “흥행 기대는 없다”며 조기 경선 마무리를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경선과의 비교: 드라마 vs 다큐

반면 국민의힘은 10명→4명→2명 결선이라는 구조로 경선을 진행하며 흥행과 컨벤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경직된 구조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전략입니다.

  • 결선 투표 방식 도입
  • 토론, 정책 경쟁 등 공개 이벤트 활성화
  • 한덕수 총리, 황교안 전 총리 등 다양한 후보군 등장

민주당의 경선이 결과가 정해진 무대라면, 국민의힘은 예측불가의 승부를 기대케 하는 흥미로운 쇼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정치적 분석: 이재명의 ‘용산 병’과 상징 전략?

이재명 전 대표가 출마 영상을 대통령실과 불과 5분 거리인 카페에서 촬영한 것 역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우연히 장소를 정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적 해석은 다릅니다.

  • 용산 상징 공간을 ‘점유’하는 전략
  • 심리적 대통령 행세라는 이미지 연출
  • ‘용산 병’이라는 비판적 시선 확산

이는 단순한 출마 선언이 아니라, 권력 의지의 은연 중 표출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결론: 이재명 체제의 강화인가, 민주주의 퇴보인가?

이번 민주당의 경선룰 변경은 명백히 이재명 체제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우려도 공존합니다.

긍정적 측면

  • 내부 통합을 가장한 권력 구조 재편
  • 리스크 대비를 위한 전략적 안정성 확보

부정적 측면

  • 당내 민주주의 후퇴 논란
  • 흥행 실패와 컨벤션 효과 실종
  • 중도층 외면 가능성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