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탄핵 심판의 분수령, 김형두 헌법재판관

zakga 2025. 4. 2. 22:12

이재명 탄핵 심판의 분수령,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왜 ‘기각’으로 돌아섰는가?

서론: 탄핵 심판의 핵심 변수, 김형두 재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치권의 시선은 지금 김형두 헌법재판관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현재 헌법재판관 8명 중 2명(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4월 18일 퇴임 예정이며, 이들이 퇴임한 이후 한덕수 총리가 2명을 임명하게 됩니다. 이 구도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여부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4대4의 기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그 중심에 김형두 재판관이 기각 쪽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형두 재판관 ‘기각’ 입장의 네 가지 핵심 근거 분석

1. 헌정 질서의 혼란 방지: ‘5대3 인용’의 후폭풍 우려

김형두 재판관은 지금까지 모든 사건에서 ‘이긴 쪽에 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5대3 인용이 나오게 되면, 국민의 눈에는 **“이재명 편인 두 재판관 퇴임 직전 날치기 인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는 헌정 질서에 극심한 혼란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김형두 재판관은 **"차라리 4대4 기각으로 정리되는 것이 헌법재판소와 국가 전체를 위해 낫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심 포인트: 5대3 인용은 정치적 논란과 민심 분열을 초래하며, 4대4 기각이 보다 책임 있는 선택이라는 관점.


2.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 정치적 신뢰의 무게

김형두 재판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공적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윤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을 고려할 때도 김형두가 하마평에 올랐고, 함께 식사와 교류를 자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정무적 신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이번 심판에서 결정적 판단 기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윤 대통령과의 오랜 신뢰 관계가 '기각' 입장의 동기 부여 요소로 작용 가능.


3. 민주당과의 악연: 청문회 당시 공격의 기억

김형두 재판관은 헌법재판관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송파구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강한 공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포착될 만큼 감정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게다가 법원 노조(민노총 계열)로부터도 강하게 반대당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민주당 및 좌파 진영과는 개인적 감정까지 포함된 악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청문회 과정에서의 모욕적 공격이 중립보다 '반작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


4. 소장 임명 가능성과 현실적 셈법

4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동시에 퇴임하면, 가장 선임인 김형두 재판관이 헌법재판소장 대행을 맡게 됩니다. 이후 대통령이 차기 헌재소장을 지명할 텐데, 김형두가 ‘중도적 위치’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소장 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소장 임명은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하기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김형두를 무작정 반대하기 어렵습니다. 호남 출신 소장을 부결시키는 것은 지역 정서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입니다.

 

핵심 포인트: 소장 임명 가능성이라는 현실적 유인이 김형두의 선택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음.

 

정치적 후폭풍과 향후 정국 시나리오

민주당의 전략 차질

민주당은 8대0 인용을 위해 문형배·이미선 퇴임 전 판결 선고를 강력히 요구해왔으나, 김형두 재판관이 기각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이 우세해지면서 전략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또한 4월 18일 이후 한덕수 총리가 2명을 임명하게 되면, 재판관 구도는 6대3 기각 구도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권의 기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형두 재판관이 소장으로 임명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중립성과 안정성이 확보되며, 사법부-행정부 간 신뢰 기반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후 변수: 민주당의 반격 가능성

민주당이 향후 2명 재판관 임명자에 대해 사퇴 압박, 인사청문회 보이콧, 정치 탄핵 시도 등으로 반격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명분 부족과 지역 여론 악화 우려 때문에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결론: 김형두의 선택이 ‘탄핵 정국’을 정리할 수 있다

김형두 재판관의 입장 전환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선택이 정국의 혼란을 정리하고, 헌법재판소의 독립성과 안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정치적 소용돌이의 출발점이 될지는 4월 중순 이후 상황 전개에 따라 가늠될 것입니다.